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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와 블러, 그리고 단색 — 언제 무엇을 쓰나

세 가지가 픽셀에 실제로 하는 일은 다릅니다. 어느 것이 정보를 파괴하고 어느 것이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는지, 그리고 “복원 가능” 이야기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가릴 방법을 고를 때 대개는 “보기 좋은 쪽”을 고릅니다. 검은 사각형은 험악해 보이니 모자이크로, 모자이크가 거칠어 보이면 부드러운 흐림으로. 이 판단 기준은 결과물의 인상만 보고 있고, 정작 픽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보지 않습니다.

먼저 답부터 적으면 이렇습니다. 새어 나가면 실제로 곤란해지는 것에는 단색을 쓰세요. 나머지에는 취향대로 모자이크나 흐림을 쓰되, 세기를 충분히 올리고 결과를 한 장으로 평탄화해서 내보내세요. 아래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 가지가 실제로 하는 일

모자이크(픽셀화)

영역을 격자로 나누고 각 칸을 그 칸의 평균색 하나로 바꿉니다. 한 칸 안에 있던 세부는 사라지고 평균값 하나만 남습니다. 남는 정보의 양은 칸의 크기가 결정합니다. 칸이 크면 남는 숫자가 적고, 칸이 작으면 원본의 저해상도 축소판이 남습니다. 세기 슬라이더가 조절하는 것이 바로 이 칸의 크기입니다.

가우시안 블러

각 픽셀을 주변 픽셀의 가중 평균으로 바꿉니다. 경계가 부드러워져서 시각적으로는 가장 자연스럽지만, 수학적으로 보면 정보를 지운다기보다 특정한 방식으로 뒤섞는 연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흐림의 세기가 약하면 되돌리는 계산이 상대적으로 잘 먹힙니다. 보기에 부드럽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은 별개입니다.

단색으로 칠하기

영역 전체를 한 가지 색으로 바꿉니다. 남는 정보는 “여기에 무언가가 있었고 크기는 이만했다”뿐입니다. 셋 중 가장 못생겼고, 셋 중 유일하게 안에 있던 것에 대한 단서를 남기지 않습니다.

“복원 가능”은 어디까지 사실인가

픽셀화된 텍스트에서 원문을 되찾는 공개된 연구와 도구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흐린 텍스트를 되살리는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면 조건이 꽤 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대체로 원본을 “복원”하지 않고 “추측하고 대조”합니다. 후보 문자열을 하나씩 같은 글꼴, 같은 크기, 같은 배경으로 렌더링한 다음 똑같은 뭉개기를 적용해서, 결과가 가장 비슷한 후보를 고릅니다. 그러므로 성립하려면 대체로 이런 조건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조건이 무너지면 방법도 무너집니다. 격자가 충분히 커서 한 칸이 글자 여러 개를 덮으면 후보를 구분할 만한 차이가 남지 않고, 후보 공간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크면(사람 이름, 자유롭게 쓴 문장, 얼굴) 대조할 목록 자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자이크는 어차피 다 복원된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짧고 형식이 고정되고 약하게 가려진 문자열에 대해서는 위험하고, 굵게 뭉갠 자유 문자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사고는 다른 데서 납니다

실제로 공개된 유출 사례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원인은 복원 알고리즘이 아니라 훨씬 시시한 것입니다. 가린 것이 아래 픽셀을 바꾸지 않고 위에 얹혀 있었던 경우입니다.

문서에 검은 사각형을 그려 넣고 그대로 보내면, 받은 쪽에서 그 사각형을 옮기거나 아래 텍스트를 긁어 복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앱의 마크업도 비파괴 편집이라 “되돌리기” 한 번으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방식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내가 보내는 파일은 픽셀 한 장으로 평탄화되어 있는가, 아니면 편집 상태가 함께 들어 있는가.

평탄화된 PNG나 JPEG에는 벗겨 낼 레이어가 없습니다. 위에 얹은 스티커였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꾸로, 아무리 굵게 뭉갰어도 편집 상태가 남는 형식으로 나가면 원본 데이터가 함께 따라갑니다.

판단 기준

Marka에서는

Marka의 가리기는 브러시이고 방식이 셋입니다. 모자이크, 흐림, 단색. 세기 슬라이더와 브러시 굵기 세 단계가 붙습니다. 모자이크는 무료이고, 흐림과 단색은 Pro입니다. 이 구분은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사용자가 앱을 여는 이유 — 번호를 가리고 보내기 — 가 요금제 뒤에 있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내보내는 결과는 평탄화된 이미지입니다. 맥에서는 클립보드로 복사하거나 PNG·JPEG·HEIC로 저장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는 사진에 PNG로 저장하거나 공유 시트로 넘깁니다. 어느 쪽이든 편집 상태가 따라가는 형식은 없고, 앱은 작업이 끝난 이미지의 사본을 남기지 않습니다. 보관함이 아니라 메모지라서 그렇습니다. 남기고 싶은 것은 닫기 전에 저장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모자이크 세기는 얼마나 올려야 하나요?

한 칸이 글자 하나보다 확실히 커 보일 정도까지입니다. 뭉갠 자리를 확대했을 때 글자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인다면 아직 부족합니다. 판단이 애매하면 그 대상은 애초에 모자이크가 아니라 단색으로 갈 대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흐림이 모자이크보다 안전한가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흐림은 보기에 부드럽지만 정보를 지운다기보다 뒤섞는 연산에 가까워서, 세기가 약하면 되돌리는 계산이 상대적으로 잘 먹힙니다. 인상이 중요한 자리에 쓰는 선택지로 보고, 짧고 형식이 정해진 문자열에는 쓰지 마세요.

검은 사각형을 얹는 것과 단색으로 칠하는 것은 다른가요?

결과 파일이 평탄화되어 있다면 같습니다. 다른 것은 얹은 도형이 편집 가능한 객체로 남는 경우입니다. 그때는 받은 쪽에서 옮기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식보다 “어떤 형식으로 내보내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캡처를 여러 번 압축해서 보내면 더 안전해지나요?

아니요. 압축은 화질을 떨어뜨릴 뿐 특정 영역의 정보를 목표로 삼아 없애지 않습니다. 오히려 “흐릿해 보이니 됐다”는 잘못된 안심을 줍니다. 확대하면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나요?

얼굴은 후보를 열거하는 방식으로 되찾기가 훨씬 어려운 대상이라 모자이크로도 대체로 충분합니다. 다만 같은 사진에 이름이나 소속이 함께 있으면 얼굴을 가려도 사람이 특정됩니다. 가릴 것은 얼굴 하나가 아니라 조합입니다.

Marka로 해보기

Marka는 아이폰·아이패드·맥용 스크린샷 주석 앱입니다. 보이면 안 되는 곳을 문질러 모자이크하고, 봐야 할 곳에 화살표를 놓고, 단계에 번호를 매기고, 올릴 곳의 비율로 자른 뒤 보냅니다. 모든 처리는 기기 안에서 끝나고 업로드도 계정도 분석도 없으며 내려받기는 2.4 MB입니다. 이미지 열기, 자르기, 모자이크 브러시, 내보내기는 무료이고 Pro는 세 기기를 아우르는 한 번 구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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